陶瓷短想
한익환
도자기에다
내 영혼을 넣는다고
그 많은 세월을
부셔 깼지만
언제부터인가
흙의 참 맛을 알게 되면서
침묵의 스승
자연을 알게 되었고
자연을 알게 되면서
인간의 길
깨닫게 되었다.
한 잎 잎새와도 같은
陶工의 꿈
도자기에다
내 하찮은 영혼을
넣은다는 것이
어느덧
흙의 영혼이
내 속에 들어와 있음을
깨닫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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