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/석정 한익환

시집 『陶瓷短想』중에서

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2014. 7. 30. 15:30

 

 

       短想

       한익환

 

           

도자기에다

내 영혼을 넣는다고

그 많은 세월을

부셔 깼지만

 

언제부터인가

흙의 참 맛을 알게 되면서

침묵의 스승

자연을 알게 되었고

자연을 알게 되면서

인간의 길

깨닫게 되었다.

 

한 잎 잎새와도 같은

陶工의 꿈

 

도자기에다

내 하찮은 영혼을

넣은다는 것이

어느덧

흙의 영혼이

내 속에 들어와 있음을

깨닫게 되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