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가 한명욱은 전통 재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 종류와 다루는 방법을 자신의 작품에 접목하는 작업을 꾸준하게 해왔다.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전통 종이인 순지에 물감을 여러 번 칠해 색감의 변화를 주고 건조한 후 펴주는 방식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. 이때 생긴 구김을 펴주기 위해 배접을 한 후 화판에 붙여 잘 말리고 다시 채색 작업을 한다. 일차적으로 구김을 펴주는 작업을 통해 화면의 바탕을 완성하는데, 이때 여러 번 칠하면서 만들어진 색감의 요철을 볼 수 있다.작가는 이 색감의 요철을 자신 내면에 자리 잡은 감정이 투영된 것으로 본다. 따라서 작가는 이 과정을 자신의 작업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.완성된 바탕 위에는 꽃이 등장한다. 그 꽃은 아이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면서 자연의 섭리대로 ..